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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계 없는 17세 임윤찬, 스승은 “피아노 치려 태어났다” 찬사

By 2022-08-038월 12th, 2022No Comments

“아주 좋은 음악이야. 하지만 좋은 음악이 너무 많아서 넘쳐. 조금 더 인간적인 이야기가 나오도록 연주해보자.”

서울 서초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손민수(45) 교수의 방. 18일 오후 손교수가 학생 한 명과 함께 피아노 앞에 앉았다. 학생이 배우는 음악은 19세기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超絶技巧) 연습곡 12곡 전곡. 리스트가 피아노 건반 다루는 기술을 과시라도 하듯 어려운 모든 테크닉을 요구한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어려움의 극단에 있는 작품 12곡이다.

이날 배우는 학생은 2004년생 임윤찬.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를 지난해 수석으로 졸업하고 올해 한예종에 영재 입학한 17세다. 괴물 같은 신인이다. 11세에 금호문화재단의 영재 콘서트로 데뷔, 15세에 윤이상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했다. 당시 콩쿠르에서 연주한 바흐ㆍ모차르트ㆍ쇼팽에는 뛰어난 기교는 물론, 주장이 확실한 해석이 있었다.

임윤찬이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으로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선언한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첫 공연을 일주일 앞둔 이 날 레슨은 스승과 음악을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성장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혜성 같은 연주자가 무엇을 배우는지 볼 수 있었다. 임윤찬은 4년 전부터 손교수에게 배웠다.

출처 :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9648